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2/1982)
작곡가: Ennio Morricone
발매사: Varese Sarabande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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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0] 01. Humanity(Part 1)
[03:16] 02. Shape
[01:02] 03. Contamination
[02:56] 04. Bestiality
[05:58] 05. Solitude
[05:35] 06. Eternity
[06:22] 07. Wait
[07:15] 08. Humanity(Part 2) 
[05:12] 09. Sterilization 
[04:58] 10. Desp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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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는 ‘어디까지나 메인스트림을 벗어나있는 괴짜 영화광'이라고, 어떤이는 '영화를 제대로 알고 있는 숨겨진 대가'라고 말한다. 아마도 그것은 바로 존카펜터 감독에게 붙여진 가장 극단적이자 최고의 찬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영화에 대한 평가들은 기실 작가라는 호칭이 결코 아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시각에서는 때로는 호러영화라는 장르, 다소 투박하게 전개되는 영화의 흐름으로 인하여 극복하기 힘든 선입견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엘리트 코스를 거쳐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주로(거의 대부분) 호러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의 영화를 말해왔고 앞서 언급된대로 거대 영화시스템에 귀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영역을 굳혀왔던 탓에 그런 시각은 더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의 영화들이 늘 '좋은 장면’이나 영화사에 영향력을 끼칠만한 절대적인 메세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각은 영화광들에게 의미있는 임팩트를 남겨왔다.
[핼로윈]에서 보여준 ‘비어있는 공간이 주는 공포감’의 새로운 개념의 창조라든가, 늘 호러영화사의 걸작 반열에 언급되는 [안개] [매드니스]의 놀라운 연출, 최근에도 그의 건재를 확인시켜준 [슬레이어]등의 작품들은 그만이 가지고 있는 시각을 증명해 준 단편적인 사례이다. 게다가 CG가 보편화 된 지금도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특수효과를 직접 연출지휘하고, 놀랍게 음악까지도 스스로 작곡해내는 모습은 오직 영화를 위해 태어난 완전작가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듯 하다.
얄팍한 테크닉에 의존하거나 한탕을 노리는 작금의 영화들과는 다른 의미의 작가적 성취들, 늘 그 정점에는 존카펜터라는 이름이 버티고 있었으며 소규모 예산으로 독자적인 영화세계를 창조하고 대중적으로도 심상치않은 지지를 받아오던 80년대에 드디어 메이저영화사의 부름을 받는다.


1982년작 [괴물]은 그가 거대영화사의 시스템속에서 연출한 첫번째 작품이다.
절대적으로 고립된 남극이라는 공간이 주는 설정, 사람을 복제하면서 괴물로 변해가는 동료들을 맞닥드리게 되면서 서로를 믿지못하게 되는 상황(존카펜터가 밝혔듯 이 설정은 우리에게 열개의 인디언인형으로 알려져있는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유사하다.)등 기존 호러영화들이 가지지 못했던 덕목이 가득하다. 특수효과의 전설 스탠윈스턴의 - 거칠지만 컴퓨터그래픽보다 더 리얼한 특수효과들과 설명이 필요해보이는 상황들마저도 느닷없는 페이드아웃 처리해버리는 과감한 연출,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서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지독한 비극과 절망의 정서까지 더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설정들은 훗날 이 영화를 80년대 호러영화의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절대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발표된 1982년은 이해에 발표된 수많은 SF 장르영화들에게 재앙의 한해로서, (하필이면)헐리우드 영화의 흥행공식과 패턴을 재편한 스티븐스필버그의 [E.T.]와 존재에 대한 인식론을 재정의한 리들리스코트의 [블레이드러너]가 개봉된 해였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E.T.] 앞에서 당당하게 맞장을 뜰 수 있는 영화란 애초에 없었다. 당시 급증하던 이혼과 가족의 해체를 봉합하고자 했던 미국사회의 열망을 반영할 수 있었던 젊은 감독 스필버그의 예상치못했던 선물(그것이 자의든 타이든간에)앞에서 냉전의 시대, 그리고 어렴풋이 매카시즘을 연결할 수 있는 [괴물]의 해석은 절대로 환영받을 수 없는 소재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못지않게 무거운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는 [블레이드러너]도 마찬가지였고 그 결과는 대중들이 알고있는대로이다.)


[괴물]은 영화음악의 입장에서 본다면 존카펜터 작업들에서 늘 발견되던 크레딧 ‘Music by John Carpenter'가 아닌, 영화음악계의 세계적인 거장 엔리오모리코네에게 맡겨졌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존카펜터 자신의 음악을 사용하지 않은 첫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그 배경에는 철저하게 스탭의 업무가 분리된 헐리우드 주류영화계에서 보다 더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에게 음악을 맡겼다는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감독이 매우 신뢰하고 존경했던 영화음악계의 인물이 엔리오모리코네라는 점에서도 그 이유를 읽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선택은 대단히 성공적이고 음악을 담당한 모리코네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괴물]의 오리지널스코어는 그 예리한 음악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웬지 ‘엔리오모리코네 답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마도 그것은 대중적으로 그의 이미지를 규정한 [시네마천국]이나 세르지오레오네와 작업했던 [옛날예적…] 시리즈의 스코어를 자꾸만 연상시키게 되기 때문인데(사실 이것도 그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영화음악가는 제리골드스미스였지만,) 사운드트랙 앨범의 전곡을 경청하고 있노라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우이다.


낮은 현악기군의 선율로 서서히 공포감을 상승/구체화시키는 초반부의 1, 2번 트랙을 지나 3번 트랙인 'Contamination'에 이르면 그 서정적이었던 현악기를 신경질적으로 뜯고 튕기는 상황으로 급변하게된다. 특히 현악기의 이런 기교는 공포를 상징하는데 효과적으로 쓰이는 고전적인 방법이기도 한데, 이후의 스코어들은 불협화음을 기반으로 하는 현악 스코어 위주로 전개된다.

특히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를 끝없이 반복하는 8번 트랙의 주술적인 느낌은 본작의 성격을 가장 잘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처럼 곡의 패턴을 단순하게 반복하여 캐릭터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대변하고 사건위주의 전개에만 집중한다.
엔리오모리코네는 그 어떤 영화음악가보다도 영화의 맥락을 잘 꿰둟고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훌륭하다. 잡다한 느낌을 배제한 절대적 단순함을 기본으로 세팅한 후 신경질적이고 핵심으로 접근해가는 선택(이것은 존카펜터 감독이 작곡했던 음악의 공통점이기도 하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수준의 내공이 아니며, 바로 그 [괴물]의 영화음악은 그 보이지 않는 막연한 공포, 기시감을 음악으로 구체화시킨 존카펜터 감독과 엔리오모리코네가 함께 빚어낸 흥미로운 결과물이다.


<덧붙여>

Vares Sarabande에서 발매된 사운드트랙 앨범의 초판에는 10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후에 9곡이 추가된 음반이 재발매되기도 했다. 누가 이런 불편한 음악을 들을까 생각되겠지만 한때 [괴물]의 스코어는 존윌리엄스의 [죠스]보다는 ‘덜 알려진 음산한 음악’을 원하는 방송물과 다큐멘터리에서 수도 없이 사용되었던 또 다른 의미의 ‘클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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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리뷰 l 2012/05/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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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5)
작곡가: Alan Silvestri
발매사: MCA
글쓴이: 김관희, 슈메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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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7] 01. The Power Of Love - Huey Lewis and The News
[02:47] 02. Time Bomb Town - Lindsey Buckingham
[03:20] 03. Back To The Future - Alan Silvestri 
[04:13] 04. Heaven Is One Step Away - Eric Clapton
[04:21] 05. Back In Time - Heuy Lewis and The News
[08:19] 06. Back To The Future Overture - Alan Silvestri
[02:44] 07. The Wallflower(Dance With Me Henry) - Etta James
[02:17] 08. Night Train - Marvin Berry and The Starlighters
[03:01] 09. Earth Angel(Will You Be Mine) - Marvin Berry 
[03:14] 10. Johnny B. Goode - Marty McFly with The Starli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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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검프]를 기점으로 이제는 감독으로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로버트제멕키스이지만 그의 재능이 바로 이 작품을 통해 발휘되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1985년이라는 시간을 상징적인 것으로 만들고 여기에 가족적인 코미디와 적절한 SFX를 가미한 매력적인 3부작의 서막을 알린 본작 [백투더퓨처]는 감독의 재능, 배우들의 능력, 스티븐스필버그라는 탁월한 제작자의 안목이 골고루 배합된 수작이다.
[백투더퓨처]는 이후에 전개될 2, 3편의 스토리를 접하고나면 더욱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속작을 접했을때의 이야기이고 기본적으로 1편의 가장 큰 미덕은 해체되어가는 미국의 가족적정서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해보고(결정적으로 이 영화에는 복잡한 이데올로기나 과장된 폭력이 없다) 그것에 재미라는 극적장치를 적절하게 가미함으로써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나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 마티가 생활하게 되는 1955년의 상황은 레이건 전미국 대통령이 배우로 활동하고 텔레비전의 시대가 열렸던 시기이며, 주인공 인물들을 둘러싼 관계구조가 시작되려는 결정적인 시점(시리즈의 2편에서 확실해진다)이라는 배경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작용한다.
에릭스톨츠를 대신해 이 영화에 캐스팅된 주인공 마티역의 마이클 J.폭스에게는 애초에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에 딱 맞는 적역으로 호평을 받게 됨으로써 그의 인생을 뒤바꾸는 의미있는 사건이기도 했을 것이다.

[백투더퓨처]가 거둔 또 하나의 수확은 당시 사운드트랙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두곤 했던 시대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간파한 음악적인 기획력인데, 이 영화가 과거라는 배경을 등지고 삽입될 수 밖에(?) 없었던 몇몇 올드팝송과 앨런실베스트리의 오리지널스코어의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는 점이 이것을 증명한다. 사운드트랙의 타이틀을 장식하는 휴이루이스 밴드가 연주한 'The Power Of Love'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1985년 한해를 대표하는 성공적인 싱글로 자리잡았고 각종 차트의 상위에 랭크되었다.
하지만 [백투더퓨처]의 음악적성과들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앨런실베스트리라는 평범한 작곡가를 일약 스타급의 위치로 격상시켜 그의 위상뿐만 아니라 작품의 질까지도 한층 업그레이드한 훌륭한 수준의 오리지널스코어이다. 한때 국내의 모프로그램에서 시그널로 사용되어 멜로디의 익숙함으로만 따진다면 [스타워즈]급의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곡이 바로 [백투더퓨처]의 메인타이틀인데, 주인공 마티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진취적인 기상을 담고있는 이 음악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교묘하게 변주되고 있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는 일관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많은 영화음악 지망생들을 자극한 명곡의 반열에 올라있다.
또한 6번째 트랙에 자리잡고 있는 'Back To The Future Overture'는 8분이 넘는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긴장상황, 전개를 한번에 꿰뚫어 볼 수 있을만한 강한 응집력을 지니고 있는 곡이다. 이곡은 조금씩 분리되어 영화 사이에 삽입되고 있다.

이 사운드트랙에서 재미있는 사실이 더 있다.
첫번째는 린제이버킹검이 부른 'Time Bomb Town'이 국내초판 발매시에 금지곡으로 묶여 삭제된적이 있다는 어이없는 일화(?)이고, 두번째는 마지막곡으로 수록된 척베리의 명곡 'Johnny B. Goode'을 부른 가수가 [백투더퓨처]의 바로 그 영화속 주인공의 이름인 '마티맥플라이'로 앨범커버에 기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글: 김관희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꽉 짜인 스토리, 감각적이면서도 정공법으로 접근한 탄탄한 연출력, 그리고 이를 마음껏 뒷받침해준 기획력. 배우와 감독, 제작자가 삼위일체 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무비의 정수를 담아낸 영화가 바로 1985년작 [Back to the Future]다.
이른바 80년대 스필버그 사단이라는 표딱지가 붙은 일련의 영화들 - 서전을 장식한 조 단테의 [그렘린], 리차드 도너의 [구니스]에 이어 개봉 -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공을 기록한 이 희대의 오락물은 20년이 다 돼가는 아직도 헐리우드 박스오피스 총수입 50위권 안에(2003년 3월달 현재 41위) 머무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 극내에선 엄마와의 로맨스가 문제돼 2년 뒤에 개봉되는 기구한 사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타임머신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활극을 담은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과 관계와 상관 관계를 절묘하게 매치시키며 완성도 높은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는데, 2편과 3편으로 확장되며 더욱 커진 스케일과 복잡한 스토리 라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황홀한 탄식과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느끼게 할 만큼 위력적이다.

음악은 로버트 저멕키스와 바로 전작 [로맨싱 스톤]에서 만나 의기투합을 했던 알란 실베스트리가 담당했는데, 그 전까지 TV 음악을 주로 담당하다 극영화로 옮겨 근근히 자신의 필모를 채워가던 그로선 이 작품의 놀라운 성공으로 '한방의 인생 역전'을 이룬 셈이 되었다. 물론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한 그의 실력이 근본 바탕에 깔려 있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Back to the Future]의 사운드트랙은 정말 영화와 마찬가지로 가히 완벽에 가깝다. MCA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38분 04초의 런닝 타임에, 총 10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주 균형적인 황금 분할로 트랙이 구분되어 있다. 80년대 곡 4개와 2개의 알란 실베스트리의 스코어, 그리고 다시 50년대 곡 4개가 위치해, 듣는 이로 하여금 쉽게 지치거나 물리지 않게 골고루 편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코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으로선 알란의 멋진 스코어를 모두 맛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영화 속 장면들을 쉽게 떠올리게 만드는 다양한 삽입곡의 향연에 그런 불편함은 눈감아 줄 수 있을 듯 하다. 게다가 알란의 8분 짜리 대곡 'Back To The Future Overture' 하나만으로도 영화 전반에 나온 스코어의 묘미를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다.

포문을 여는 첫 곡은 [Back to the Future]의 너무나도 유명한 주제곡 Huey Lewis and The News 의 'The Power Of Love'. 곧잘 귀에 감기는 히트곡을 내지만 그간 한번도 정상에 올라 본 적이 없던 이들은 이 곡 하나로 넘버원을 차지하고, 그해 싱글 차트 15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단순하지만 흥겨운 리프, 보컬인 휴이 루이스의 파워풀한 열창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어깨가 절로 들썩거릴 만큼 강력하다. 영화에서는 오프닝 크레딧 이후 학교 가는 길에 흐르지만, 마티가 오디션에 연주하다 짤리는 곡도 바로 이 곡이다. (그리고 그 곡을 시끄럽다 자르는 이가 바로 이 노랠 부른 보컬 휴이 루이스 자신이다.) 그들의 이 놀랄만한 넘버 원은 그해 아카데미 주제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헐떡이는 듯한 보컬이 인상적인 두번째 곡은 Lindsey Buckingham 의 'Time Bomb Town'. 그룹 Fleetwood Mac 출신인 그의 이 곡은 짧지만 아주 강렬하고도 모던한 임팩트를 안겨준다. 마티가 자고있다 캠코더를 가져다 달라는 박사의 전화를 받을 때 라디오에서 흐르던 곡이다. 단조로우면서도 쉽게 친근해지는 기타 루프를 바탕으로 백코러스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곡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곡은 한때 국내에 금지곡으로 묶여 라이센스반에서 삭제된 채 발매돼 유명해지기도 했다.

한때는 시상식에 가장 많이 쓰이기도 하고, 방송용 시그널 뮤직으로도 자주 들려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알란 실베스트리의 동명의 메인 타이틀 곡 'Back to the Future'가 세번째 트랙으로 자리잡고 있다. 3분 20초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스코어곡이지만, 풀 관현악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풍성한 헐리우드産 스코어가 어떤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존 윌리암스의 [스타워즈]나 제임스 호너의 [타이타닉]처럼 아주 스탠다드하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샘플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곡이다.
특히나 드라마처럼 기승전결 구조를 완벽하게 갖춘 - 짜임새 있는 놀라운 작곡과 효율적인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Outatime Orchestra 의 노련한 연주, 삼박자가 어울러져 최상의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다. 알란은 존 윌리암스처럼 장중하면서도 서사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제리 골드스미스처럼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실험적이고 과감성을 드러나는 스타일에서도 벗어난, 가벼우면서도, 스피디하고, 멜로디를 중시하면서도 음악만 들어도 손에 땀을 쥐게 할만큼 박진감 넘치는 젊은 감수성의 스코어를 탄생시켰다. 클래식의 고색창연한 틀을 벗어던진 그의 혁신적이고도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이 테마는 로버트 저멕키스의 아이콘이자 알란 실베스트리 고유의 색깔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다.

Eric Clapton 의 신나고 경쾌한 'Heaven Is One Step Away'과 실질적으로 이 영화의 내용을 담고있는 주제곡이라고 말할 수 있는 Heuy Lewis and The News 의 'Back In Time'이 차례로 4번과 5번 트랙을 장식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Back In Time '의 경우 1991년부터 93년까지 TV에서 방영된 [Back to the Future - The Animated Series]에서 실제로 주제곡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중간 간주 부분에서 기타와 섹소폰의 솔로 연주가 아주 일품인 이 곡은 영화에선 미래로 귀환하고 난 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고, 마지막에 드로리안이 하늘로 떠올라 사라지는 엔딩 크레딧때 이 신명나는 모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의미에서 멋지게 마무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6번째 트랙인 8분 19초 짜리의 대곡 'Back To The Future Overture'는 말 그대로 [Back To The Future]의 모든 걸 집약시킨 알란 실베스트리의 역량이 총출동한 곡이다. 영화상에 쓰였던 주요 테마들을 드라마틱한 구조로 이어 마치 영화를 보듯 펼쳐지는 변화무쌍하면서도 긴박하고 세심한 연주는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들을 수 있을 만큼 강한 마력을 뿜어낸다. 영화 스토리만큼이나 긴박하면서도 강렬한 관현악 사운드는 영상을 침범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펼쳐보인다. 점점 신경줄을 조이듯 고조되다 정점에 이르러 먹구름 낀 하늘에 하나 둘 햇살이 비치며 밝아지는 날씨를 맞이하듯 완급 조절을 해나가는 알란의 솜씨는 메이저에 갓 적응한 작곡가로 생각되지 않을 만큼 노련하며 탁월하다.
이후 2편과 3편에서도 계속 1편의 내용을 반복하고 변주하는 부분이 있기에, 이후 사운드의 변화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2편과 3편 테마의 단초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비교, 유추해 볼 수 있는 - 거기서 진정 스코어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는 - 트랙이자, 바로 이 앨범의 백미다.

7번째부터 마지막 10번째 트랙까지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장식하는 바다 유혹의 댄스 파티에서 흘러나온 1950년대 곡이 주축을 이루는데, 흑인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감미로운 Etta James 의 댄스곡 'The Wallflower (Dance With Me Henry)', 섹소폰 연주가 일품인 연주곡 'Night Train' 그리고 가장 극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흘러나오던 아름다운 발라드 'Earth Angel (Will You Be Mine)', 마티의 신명나는 락 한마당을 펼쳐보일 때 흘러나왔던 척 베리의 명곡 'Johnny B. Goode' 등이 그것이다.
'Earth Angel (Will You Be Mine)'은 감미로운 Harry Waters, Jr.의 보컬이 일품인데, 더욱이 마티의 부모가 키스를 하자 마티가 벌떡 일어나는 부분에선 알란 실베스트리의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더해져 감동을 더한다. Tim May의 현란한 기타 솔로와 The Starlighters 의 감각적인 연주가 더욱 경쾌한 맛을 살린 'Johnny B. Goode'은 척 베리의 사촌 마빈 베리와의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디테일한 잔재미를 주기도 한다.

마티가 1955년의 힐 밸리에 도착해 경악한 표정으로 과거 모습들을 둘러 볼 때 흐르던 FOUR ACES 의 'Mr. Sandman'이 사운드트랙에 빠져 다소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업적인 사운드트랙의 전형적인 표본이 어떤건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높은 완성도와 최상의 조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80년대 최고의 사운드트랙이자 필청 앨범으로 꼽아도 무리 없는 선택일 듯 싶다.

- 글: 슈메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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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리뷰 l 2012/03/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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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에 한창 LP판을 수집하러 청계천 뒷골목을 뒤지고 다닐때, 85년에 영화가 국내 개봉하기도 전에 오아시스 레코드에서 LP로 발매되었던 것을 알게 되고 상당히 놀랐었던 기억에 남는 사운드트랙이지요. CD로 소장중이었지만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LP판도 구입했었습니다. 최고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로 남을 명반 입니다.

    2012/03/28 17:21



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 (2012/2012)
작곡가: 김준석(Movie Closer)
발매사: CJ E&M
글쓴이: 해당발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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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1] 01. Howling - 김준석
[02:32] 02. 단서 - 신민섭
[03:17] 03. 뒤틀린 죽음 - 주인로
[01:39] 04. 검거 - 신민섭
[03:18] 05. 엇갈린 선택 - 주인로
[03:49] 06. 멈춰버린 질풍 - 김준석
[02:32] 07. 떠나는 은영, 그리고 질풍 - 김준석, 이효정
[00:59] 08. 기억된 슬픔 - 주인로
[02:27] 09. 질풍의 질주 Part 1 - 김준석, 주인로
[03:06] 10. 질풍의 질주 Part 2 - 김준석, 주인로
[08:22] 11. 보이지 않는 진실 - 주인로
[01:39] 12. 남상훈의 죽음 - 주인로
[05:34] 13. 잠입, 그리고 습격 - 김준석, 신민섭
[01:38] 14. 신원파악 - 신민섭
[03:58] 15. 미궁 - 이효정
[03:33] 16. 용의자 - 신민섭
[03:14] 17. 민태식의 죽음 - 김준석
[01:20] 18. 강명호의 Theme - 김준석
[01:22] 19. 은영의 Theme - 김준석
[01:41] 20. 미술학원 - 김준석
[01:20] 21. 뒤바뀐 입장 - 신민섭
[00:44] 22. 하드복구 - 신민섭
[01:03] 23. 오경일의 죽음 - 주인로
[00:59] 24. 미스터리 - 이효정
[01:41] 25. 떠나는 은영 - 김준석
[01:38] 26. 질풍인 가족 아닙니까? - 김준석
[01:57] 27. 질풍과 강명호 - 이효정
[02:40] 28. 은영의 Theme Reprise - 김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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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을 잇는 유하 감독과 김준석 음악감독의 네번째 조우!

강력계 만년 형사‘상길(송강호)’. 어느날 그에게 분신자살 사건과 함께 신참 여형사‘은영(이나영)’이 파트너로 떠맡겨진다. 상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조사 결과 이는 정교하게 계획된 살인임을 알아낸다. 은영은 사체에서 발견된 짐승의 이빨자국에 주목하지만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독 수사를 감행하는 상길. 마침내 두 사람은 피해자들의 몸에 공통된 이빨자국이 늑대와 개의 혼혈인 늑대개의 것임을 밝혀 내는데...

“의문의 연쇄 살인! 단서는 짐승의 이빨자국뿐!"

[하울링] Original Motion Pucture Score는 영화 만큼이나 치밀한 음악적 전개를 들려준다.

김준석 음악감독이 이끄는 무비클로저(Movie Closer)는 [쌍화점], [맨발의 꿈]으로 2년 연속 대종상 음악상, [킹콩을 들다]로 춘사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음악 작곡가 그룹이다. 특히 본작은 김준석 음악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인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유하감독과 10년전 처음 호흡을 맞춘 후, 최고의 콤비로 작업한 네번째 작품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하울링]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는 김준석 음악감독 외에도 무비클로저 소속의 젊은 영화음악 작곡가인 주인로, 신민섭, 이효정 등의 긴장감 넘치면서도 감정선이 살아숨쉬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스코어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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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한국 OST/하 l 2012/03/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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